[BL] 지평선 너머의[15세개정판]

지평선 너머의

*차원이동물*“…늦었네.” 숨이 차 헐떡거리는 한솔에게 백경이 말을 건넸다. 평연하고 조용한 목소리였다. 한솔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눈앞이 뿌옇게 차올랐다. 공포와 전율이 한솔의 발가락을 잡고 서서히 기어 올라왔다.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이었다. 모르고 싶던 감정이었다. 그 감정이 뱀처럼 한솔의 목을 휘감고 얼굴을 가려 시야를 하얗게 만들었다. 한솔은 백경의 하얀색 패딩 소매를 잡았다. 손이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끔찍하고 달콤한 진실이 한솔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첫 연정(戀情)이었다.‡줄거리‡별로 즐거울 것이 없는 인생을 사는 평범한, 혹은 평범과 조금 멀리 떨어진 삶을 사는 고등학생 한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망간 곳에서 저와 다른 세상에 사는 이백경을 우연히 만난다. 겹치는 시간 속에서 연정을 깨닫기 무섭게 그가 사라지고, 우울한 삶을 살다가 모종의 일로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와 똑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캐릭터‡이백경(공): 속을 알 수 없는 인물. 한솔의 첫사랑. 표정 변화도 말수도 거의 없다. 한솔의 회상 속에서는 심지어 얼굴도 나오지 않는다. 까무잡잡한 편. 한솔보다 조금 어리다. 영어, 수학, 논술, 수영, 검도 등 바쁜 스케줄을 군말 없이 해내는 모범생.한솔(수): 가정폭력에 노출된 채 살아왔지만 삐뚤어지지 않고 나름 바르게 살아온 소년. 절망 속에서 백경만을 빛처럼 여기고 살다가 다시 절망에 빠지지만, 결국 돌고 돌아 백경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난다. 키 176cm. 곱상하게 생겼으나 본인은 잘 모른다. 베커(?): 기사. 백경과 똑같이 생긴 인물로 성격도 비슷하다. 무뚝뚝하지만 속내에는 다정함을 품고 있는 남자. 끔찍한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몸에 흉터가 많다. 키 19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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