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귀가하는 길에 걸려온 전화.-송지우 씨 맞죠?조별과제 냉미남, 현성하.때아닌 그의 전화에 지우는 당황하기 시작한다.“저, 제가 오늘까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직은 손을 못 댔는데요…….”-그럴 것 같긴 했어요.쪼그라드는 목소리, 오그라드는 마음.그리고 마치 짐작했다는 듯 받아치는 그의 답변.지우는 둘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머리를 쥐어뜯는다.“그림 잘 그리시네요.”“다음부턴 더 간단하게 그려보세요.”“눈앞에 있는 사람 성별 바꿔서 그리는 거, 실례예요.”아니, 그러게 누가 예쁘게 태어나래?‘동인녀’가 어떻게 눈앞에 있는 ‘예쁜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냐구!만화를 사랑하다 못해 직접 그리는 것에 목숨을 건 지우.그리고 그런 지우의 곁을 맴돌며 그녀의 그림을 평가해대는 성하!“성하 씨, 혹시 온리전 오셨어요?”“온리전이 뭐죠?”“지금 대체 뭐하는 거예요?”“……빨리 들켰네요. 어떻게 알았어요?”잠깐, 진짜야? 조별과제 냉미남이 내 존잘님이라니!게다가 존잘님이 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니!“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우 씨?”그리고 그 존잘님이 이젠 내 남친이라니!이제 어쩌면 좋아?!-------------------------“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우 씨?”두 다리 사이로 현성하의 빙긋 웃는 얼굴이 보였다. 에로 동인지처럼 짓궂은 질문에 온몸이 달아올랐다.답은 정해져 있었다.“빨리…… 주세요…….”“뭐라고 했죠? 잘 안 들리는데요?”그가 비아냥거리는 풍으로 되물으며 고개를 비틀어 내 발목을 살짝 깨물었다. 선득한 이빨의 감촉에 깜짝 놀라서 온몸이 조여들었다.“빨리…… 빨리 그걸 제게 주세요.”[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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