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조금 전에 나랑 그렇게 뜨거웠던 여자 맞나? 당신은 다른 자식들과도 사랑을 나누고 나면 그렇게 차가워지나?”“그게 왜 궁금하죠? 그건 당신이 궁금해 할 일이 아니에요. 당신과 난 그런 질문을 할 사이가 아니잖아요.”여자는 차가운 얼굴로 남자에게 시니컬하게 말했다. 그 모습에 남자는 더욱 일그러진 표정으로 여자에게 되물었다.“좀 궁금해 하면 안 되는 건가? 당신이랑 나 벌써 일 년이나 몸을 섞은 사이인데…….”“단지 우리는 필요에 의해 몸을 섞는 사이니까요. 그 외엔 제 사생활이에요. 내가 다른 남자랑 관계를 가지든 사랑을 하든지 내 자유에요. 그러니 그런 질문은 사양할게요. 많이 불편하군요. 그만 가볼게요. 참. 그리고 다음번엔 이렇게 갑작스레 부르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다시 되물은 남자의 질문에 여자의 대답은 한 치도 틀림이 없었다. 헌데 그 대답에 남자의 심장은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다. 왜 여자의 대답에 상처를 받는지도 깨닫지 못했지만 남자는 다시 상처 입은 표정을 지우고 차갑게 대답했다.“노력해 보지.”여자는 남자의 대답이 떨어지자 밖으로 나갔고 남자는 혼자 남은 방에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찾아 물었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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