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오빠는 그냥 동네 아는 오빠고.”솔에겐 그냥 아는 오빠가 솔의 친구들에겐 절대적인 이상형이 되고, 세상 모든 여자들에겐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 함께 휴가가고 싶은 남자 1위, 각종 1위를 석권하는 우주 대스타이다.그러나 솔에게 중원은 그저 아는 오빠, 그냥 동네 오빠, 큰 오빠의 가장 친한 친구일 뿐이다.태어나면서부터 함께였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가족이었다. 가족과도 같은 사람에게 사랑이니 연애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문제였다.“솔직히 오빠가 과잉보호한 건 맞잖아. 내가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택시 타면 되는 거고. 그리고 내가 한두 살 먹은 애도 아니고, 집도 어딘지 아는데, 걱정을 너무 심하게 하니까. 가족들도 안 하는 걱정인데, 왜 오빠만 유독….”“…그래서 내가 걱정하는 거야.”“어?”“네가 한두 살 먹은 애가 아니니까.”“…….”“네가 여자니까.”중원에게 솔은 더 이상 가족, 여동생이 아니었다. 솔이 유학을 가고 나서야 중원은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 했던 여동생을 사랑하게 된 오빠. 그 여동생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혼자만 짝사랑하고 있는 오빠의 사랑은 남들이 생각했을 때, 정말 미친 짓일까? 미쳤다고 할까?중원은 눈을 감아버렸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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