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어버리고 싶었다. 빼앗고 싶었다. 저 붉은 입술, 옷감 속에 가려진 풋향기 나는 몸, 그리고 저 가슴속에 든 고결한 마음까지도.‘신이 내린 칼’ 혼조 다카시. 조선이란 나라를 둘러보기 위해 올랐던 목멱산에서의 유두날 밤, 그의 영혼을 사로잡아버린 건 도자기처럼 우아하고 정적인 조선이란 나라가 아닌 눈앞에 내리는 눈꽃을 닮은 한 여자 유하현이었다.조선 사대부가의 여인 유하현과 조선을 삼키려는 적국의 사내 혼조 다카시, 그들의 운명은?“저를 좋아합니까?”“착각이 심하군. 하나 일러두지. 사내에게 욕망과 누굴 좋아하는 감정은 별개란 걸.”하현은 왜 그런지 가슴 한켠이 시리는 기분이 들었다.“여인에게는 다르지요.”“여인에겐 욕망과 좋아하는 감정이 하나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흠모하고 저를 좋아하는 사내에게 몸도 마음도 허락하는 법이지요.”※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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