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쳐다봐요?” 자신을 훔쳐보는 수하의 시선을 느꼈는지, 준이 미소 띤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아, 너무… 잘 생겨서요…” 그녀의 답변은 솔직했다. 대놓고 잘 생겨서 쳐다본다니. 수하의 솔직한 답변에 처음 듣는 말도 아니건만, 준이 입꼬리를 높이 올리며 웃었다.그 웃는 모습이 또 어찌나 아름다운지, 도대체 남자가 이리 아름다워도 되는 건가 싶다. 시선을 정면에 둔 채 떨어지는 비를 보며 그가 뭐라고 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말이 하나도 귀에 와 들리지 않는다.그저 그의 옆에 이렇게 앉아 있는 게 가슴 벅찼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돌려 그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저 입술에 입을 맞추면 어떤 느낌일까? 섹시한 입술이 열리며 뭐라고 말을 했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홀리기라도 한 듯 그저 드는 생각은 저 입술에 입 맞추고 싶다는 것뿐이었다. 날씨 때문일까? 그렇게 뒷일 생각하지 않고, 그의 입술에 겁도 없이 제 입술을 갖다 대 버린 건…! “쪽!” 그녀의 입술이, 방심하고 있는 그의 입술을 찾아 쪽. 소리를 내며 닿았다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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