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계약물, 성장물, 할리킹■주인공(공) : 라이언 J(한국이름 : 정현조)_ 분노조절장애공, 연상공, 부자공, 미남공, 혼혈공■주인공(수) : 백이경_가난하수, 연하수, 밥잘먹수, 튼튼하수, 생활력강하수, 곱상하수 긴장한 이경의 목울대가 능선을 만들며 넘어갔다. 놀란 심장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놓으란 제 말 안 들리세요? 귀라도 먹었어요?” 이경이 저항하며 소리치자, 라이언은 제 품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생명체에 경고했다. “겁에 질린 네 까만 눈은 눈물로 가득 찰 테고, 네 하얀 얼굴은 눈에서 흘러넘친 눈물로 흠뻑 젖게 될 거야. 넌 지금처럼, 아니 필사적으로 제발 놓아달라고 애원할 테지만, 난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아니 놓아주지 못하게 될 거야, 분명.” 라이언은 이경을 끌어안고 있던 팔에서 힘을 풀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니까 내가 집에 순순히 보내줄 때 ‘네. 감사합니다’ 하고 돌아가라고, 백……, 군.” 라이언의 속박에서 풀려난 이경의 몸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 지지 않아 다급히 손을 뻗었다. 손을 짚은 곳이 벽이 아닌지 뒤로 밀리며 덜컹거렸다. 표면이 매끈한 것으로 보아 합판으로 만든 나무 보관함 같았다. 간신히 몸의 균형을 되찾은 이경은 무슨 일 있었느냐는 듯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사라지는 라이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제대로 무시당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몸도 움직일 수 없었다. 라이언의 얼굴과 옷에 묻은 혈흔 때문인지 그에게서 끔찍한 피비린내가 풍겼다. 피비린내가 섞인 라이언의 탁한 목소리가 주던 위압감에 이경은 굳어버렸다. - 본문 中 -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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