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에겐 오빠가 셋이 있다.오빠님, 오빠놈, 그리고 오빠♥오빠를 오빠로만 보지 못해 생긴 흑역사는 지워지지도 않는데…….‘언제까지든 기다릴게. 오기만 해.’갈 곳 잃은 하연에게 그가 건넨 말.뛰는 심장에 의지한 하연은 마침내 내디뎠다.거기가 어딘지,그가 기다리는 게 뭔지,가보기나 하자는 심정으로.<본문 중에서>“오빠한테 부탁이 하나 있는데.”간다더니 부탁한다는 게 이상한가 보다. 그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하연은 조심스럽게 움직여 앉은 그의 앞에 섰다.“내가 말만 하면 뭐든 다 해준다고 했던 말이 진심이라면…….”“진심이야.”“그래, 진심이라면.”하연은 떨리는 가슴으로 덧붙였다.“지금부터 내가 뭔가 할 건데, 혹시 마음에 안 들면 잊어줄래?”정말로 그의 마음이 불편해진다면“다 잊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날 대해줬으면 좋겠어.”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전부 잊어주길. 그래야 살 것 같으니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