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기녀, 적월>의 15금 개정본입니다]1566년, 12월 22일. 붉은 달이 소름끼치게 높이 떠 있던 날 기루 향월루에서 두 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이제 겨우 머리를 올린 기생 향이와 목숨을 걸고 도망친 노비 삼월이 나은 아기였다. 적월과 적야…….그들의 이름은 붉은 달밤에 태어났다는 의미로 그렇게 지어졌다.17년 후, 적야는 아버지로부터 사랑하는 적월을 지켜 내기 위해 궐 담을 넘어야 했다. 제 여인인 적월이 아버지의 여자가 되는 것만은 막아야 했다. 적월은 왕의 앞에 나가 춤을 추어야 했다. 제 남자인 적야를 돌려받기 위해서였다. 그날도 그들이 태어난 날처럼 붉은 달이 휘영청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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