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한, 혹시 나 좋아해? 나 좋아하지 마. 난 가난한 거 질색이야.”모든 걸 다 잃게 된 은서연, 모든 걸 다 가지게 된 김유한.다시 만난 그에게선 과거의 지독한 가난의 냄새 따위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를 붙잡기로 했다.자존심? 그딴 거 개나 주라고 해. 지금 내가 절벽 끝인데……“원래 이렇게 쉬운가?”“……?”“돈 많은 남자한텐 이렇게 쉽게 해주냐고. 고교 때 은서연은 내가 결코 가질 수 없었는데. 이젠 너무 쉽네, 그 콧대 높던 은서연이.”그는 계속해서 빈정거렸다. 혼란스러웠다.“색다른 경험이었어. 고등학교 때 너랑 하는 상상 많이 했는데. 나름대로 괜찮았어. 서툴지만 쓸 만해.”※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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