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접촉사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남자.“이름 알려주는데 10만, 나이 알려주는데 10만, 온종일 데이트 100만, 이제 남은 건 101만원인데.”불안한 기분을 지울 수 없는 은채가 얼른 그의 손에 잡힌 제 손목을 빼내려 해봤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태훈 역시 바짝 힘을 주어 끌어당겼다.“101만원, 한방에 깝시다.”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삼켜낸다. 놀란 마음에 그녀가 얼른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러나 그의 입술은 그녀의 입술을 붙든 채 놓아주지 않았다. 단단히 맞물린 잇새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참았던 숨이 탄식처럼 내뱉어지는 그 순간을 태훈이 놓칠 턱이 없었다. 체온보다 뜨거운 열기를 가득 담은 그의 혀는 거침없이 그녀의 입안을 누비고 다녔다. 한 군데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반영하듯 무척이나 집요하게.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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