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후계자이자 대기업의 이사인 강우진. 그는 형수의 부탁을 받고 형의 내연녀를 찾아간다. 형에게서 떨어지라는 따끔한 충고를 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그 자리에 나온 여대생 시연을 본 순간 할 말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그렇게 우진의 열병은 시작되었다.*** 우진에게 들릴까 봐 걱정이 될 정도로 시연의 심장은 크게 뛰었다. 게다가 핥듯이 자신을 살펴보는 우진의 시선에 몸이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어졌다. 시연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우진이 그녀 곁으로 바싹 다가와 손으로 그녀의 고개를 들어올렸다. “얼굴 좀 보여줘.” 긴장한 내색이 역력했지만 시연은 앙다문 입술에 힘을 주었다. 그녀를 내려다보던 우진이 뜬금없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화장 진한 거 싫어.” 시연이 대답하기도 전에 우진은 능숙하게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기고, 다른 손으로 얼굴을 잡고 키스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깜짝 놀라 벌어진 시연의 입술 사이로 우진의 혀가 부드럽게 들어왔다. 그녀의 혀를 휘감은 우진의 혀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안을 탐했다. 시연은 자신의 허리를 꽉 붙잡은 그의 팔을 꽉 잡았다. 우진에게서 달콤한 냄새가 났다. 한참동안 부드럽게 키스하던 우진이 시연의 입술을 살짝 깨문 후 입술을 뗐다. 갑작스런 우진의 키스 덕분에 시연의 립스틱이 반쯤 지워져 있었다. 얼이 빠진 채 서있는 그녀를 보며 우진은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이제 좀 괜찮네.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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