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883 클레어 윌로비 양은 맥아렌 공 11세, 해리에게 첫눈에 반했다. 거실에 있던 다른 여자들 모두와 마찬가지로. 하지만 클레어가 반했던 이유는 단지 그 남자의 터무니없이 아름다운 용모때문 만이 아니었다. 정원 괭이 손잡이만큼이나 널찍한 어깨, 숱많은 금발머리와 찬란하게 반짝이는 푸른 눈 때문도 아니었다. 수년 간 거친 말을 다루어 오며 균형 있게 근육이 잡혀, 멋들어진 녹색 킬트(kilt: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 아래 더할 나위 없이 늠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다리 때문만도 아니었다. 아니다, 그녀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것은 눈에 비친 모습이 아닌 귀에 들리는 무엇인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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