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준수한 남자의 목소리는 날카로운 눈매보다 더 차가웠다.“대책이 뭡니까?”대책이라니, 그저 잠을 자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일 줄 알았다.“어쨌든 안일한 대답은 사양합니다.”애초에 변명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억울할 것도 없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핑 돌았다. 처음 본 단아한 여자의 눈동자는 고요한 호수보다 더 잔잔했다.“식사하셨어요?”식사라니,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드셨구나.”애초에 밥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래서 단호히 거절을 했어야 했다.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우연히 건물주와 세입자로 다시 만난 그들은 인연일까, 악연일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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