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야?”“혹시 사쿠라기 타이토 님이세요?”“할아버지 유언 때문에 이런 촌구석까지 왔는데 이건 또 뭐야? 여리여리한 미소녀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했는데 사내자식이 홀딱 벗고 있는 거나 보고 말이야.” 형형색색 오색 꽃이 가득한, 마치 낙원처럼도 보이는 온실.그 온실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 햇볕을 쬐던 아름다운 남자 유이.이 낙원의 상속자로서 그의 새 주인으로 나타난 타이토.그것이 두 남자의 첫 만남이었다. ...노인의 기묘한 취향으로 꾸며진 오래된 저택, 그리고 수많은 수집품들.그중에서도 타이토는 유이가 가장 이상했다.그동안 여자인 척했던 것도,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것도.무엇보다도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그 얼굴까지도.그리고 왜 자신의 유산 상속에 그를 포함한 이상한 조건이 붙었는지도. “하긴 영감의 애인일 리는 없겠군. 영감이 아무리 정신이 흐려졌더라도 한 번이라도 네 옷을 벗겨 보았다면 성별을 모르지는 않았을 테니까. 게다가 네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유산을 상속하는 조건으로 ‘유이와 결혼해야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조항을 붙이지는 않았을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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