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랑데부 - 황태자의 귀환>의 15금 개정본입니다]15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황태자와그의 경호를 맡은 가디언의 대표, 유하경.성민이 다가간 거리만큼 하경이 물러서며 거리를 유지한다.“어디까지 도망가려고?”“멈추시면, 멈추겠습니다.”“멈출 수 없다면?”“갑자기 왜 이러시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혹시…… 여, 여자가 필요하신 겁니까?”스스로 말하고도 무안한 듯 하경이 말까지 더듬거리며 그의 사정을 물어왔다. 그러니까 지금 이러는 게 욕구 불만 때문이 아니냐는 낯간지러운 물음이었다.성민은 기가 막혔다. 물론 욕구 불만으로 미칠 것 같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하경이 말하는 아무 여자라도 상관없는 욕구가 아니었다.남자의 가슴에 불을 댕겨 놓고 귀까지 빨개져 시선을 내리깔고 있는 눈앞의 여자를 원할 뿐이었다.성민은 하경을 잡고 흔들고 싶었다. 왜 기억을 못 하느냐고. 하지만, 그의 입에서 뱉어진 말은 심술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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