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내 아를 낳아도>의 15금 개정본입니다]혹시라도 이 녀석을 통해서 자신의 2세를 볼 수 없다면 하는 생각이 솟아올라 자꾸만 가슴이 시큰거렸다. 정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 만약에, 만약에 정말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거라면 어떡하지? 반대로 시온에게 문제가 있는 거라면?“미치겠다, 정말!”그 어느 쪽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혹시 시온이가 너무 말라서 아기가 안 생기는 걸까?’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그러지 않았는가. 여자가 아기집이 윤택해야 아기가 잘 들어선다고. 그런데 시온은 별로 식탐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신체의 발육도 유달리 늦어 남들은 고등학교 2학년에 다 자란다는 가슴도 그때서야 비로소 자라기 시작했고 어떨 때는 보면 아직도 자라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시온은 아직도 여자라기보다는 사춘기 소녀 같기만 하다. 귓불에 붙은 보송보송한 솜털하며 목덜미에 코를 가져다 대고 킁킁거리면 맡아지는 우유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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