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어둠 속의 속삭임>의 15금 개정본입니다]아니다! 아닐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엄마가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을 것이다!그냥 그 여자가 장난을 친 것뿐이다 생각하는데 화장실을 찾기도 전에 뜨거운 눈물이 콸콸 쏟아지기 시작했다.은화는 휘장이 쳐진 발코니에 들어가 몸을 숨겼다.가슴이 미어지다 못해 그대로 터져버릴 것만 같아 슬프게 흐느끼는데 갑자기 무언가 달려 들어와 그녀의 몸을 쓰러뜨렸다.“아이쿠!”휘장 뒤에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수호는 그의 몸에 받혀 쓰러진 여자를 보고 어쩔 줄 몰랐다.수호는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무지막지한 힘에 밀려 꼼짝도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은 여자를 살폈다.“괜찮으십니까?”전혀 괜찮지 않았다. 안 그래도 가슴이 아파 죽겠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밀려 바닥에까지 쓰러지고 보니 서러운 마음이 한층 더했다.그래서 내친김에 아예 큰 소리로 엉엉 울며 남자에게 소리를 꽥 질렀다.“엉엉, 지금 당신 눈엔 내가 괜찮아 보여요?”“예? 아, 그런 건 아니지만.”여자의 질책에 수호는 어쩔 줄 몰랐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왜 울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얼마 전 새벽까지 통화했던 그녀가 생각이 나는 건지.너무 외로워서 눈물이 났다던 여자의 목소리가 귀 안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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