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핏빛 연심>의 15금 개정본입니다]열병처럼 갑자기 찾아온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욕심 부려서는 안 되었던 사랑.거부하고 싶었지만 거부할 수 없었던 사랑으로 인해붉은 핏빛의 상처를 주홍글씨로 가슴에 새겨야 했던 수혜.퇴색되고 진부해진 사랑.그 사랑을 밀어내지 못하고 갈등하는 순간순간마다가슴에 불을 지피는 또 다른 사랑.시선을 돌려서는 안 되는 사랑에 손을 뻗은 대가로배신이라는 상처의 핏빛 맛을 봐야 했던 주윤.배신과 배신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고리.과연 어긋난 사랑의 인연을 끊어버릴 수 있는 용기가그들에게 있을까.“배신이라는 말은 뭐야? 날 배신한 건 당신이었잖아!”“뭐라고요? 누가 누굴 배신해요?”“난 봤어. 당신이 날 배신하는 행각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다른 자식하고 놀아난 건 당신이잖아. 그러고는 아무 연락도 해오지 않았어.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져서는 연심이라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면서도 내게 알리지 않았잖아. 그런데 어떻게 김준석의 여자인 것처럼 나타날 수 있지?”“김준석의 여자인 것처럼이 아니라 그의 여자 맞아요. 내 존재 가치를 잊고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절망해 있을 때 내 손을 잡아주고 살 수 있도록 힘을 준 사람이에요. 내가 무슨 행각을 했다고요?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당신과 은서영을 죽이고 싶은 살의를 느끼면서도 똑같이 더럽고 치졸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이 두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어요. 그것도 준석 씨의 배려였죠.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했던 내 말, 기억해요? 지금 난 그 정도의 위치에 서 있었어요. 당신이나 은서영을 인생의 허름한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하려면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을 거예요. 내가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당신들에게는 고통일 테니까. 한 때 당신을 사랑했었다는 그 사실만을 지우고 싶을 뿐이에요.”- 본문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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