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망각의 선율>의 15금 개정본입니다]"빚 받으러 온 부녀(父女),그것은잔인한 동행이었다.어린 소년의 울부짖음에도피아노라는 장난감을 발견한 소녀의 생떼는소년의 인생도 그리고그 후, 소녀의 인생도 바꿔놓았다.선율을 빼앗긴 남자는 복수의 화신이 되었고선율을 잊어버린 여자는 그 복수의 대상이 되어잔인했던 동행의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데…….[맛보기]“그 피아노, 쳐보고 싶어요.”“칠 수 있기나 하고?”“모르겠어요. 당신이 피아노를 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가 당신을 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나도 피아노를 칠 때 그랬을까요?”“나도 모르지. 이 피아노가 울고 있는 걸로 들렸어? 그건 이제야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왔기 때문에 기뻐서 우는 걸걸.”“뭐라고요?”“억지로 빼앗겨야 했던 내 마음과 이제야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이 친구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던 건지도 모르지.”그는 피아노에서 떨어지며 음침하게 말했다. 평소와는 다른 그의 표정에 그녀는 가슴이 쿵쿵거리는 걸 느꼈다. 그가 다가올 때마다 그녀는 뒤로 물러섰다.“나에 대해 아무 질문도 하지 마. 내가 하는 말에 그 어떠한 토도 달지 마.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싫어요.”“왜?”“내가 무슨 인형이에요? 하라는 대로만 하게? 내가 당신한테 질문하는 게 억울하면 당신도 나한테 질문해요. 친절하게 대답해줄 테니까요.”“그래? 정말로 친절하게 대답해줄 건가?”“당연하죠!”“키스해 본 적 있나?”- 본문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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