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된 광고문구. 순종적인 아내를 구합니다. 계약금 1억원. 처음엔 미친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진버는 빚에 떠밀려 그를 찾아가고...강유인. 무표정한 모습과 냉랭한 말투. 그리고 필요할 땐 가차 없이 아내의 의무를 요구하는 그. 가면 뒤에 가려진 그의 과거는…<본문 중에서>물소리가 그치고 욕실 문을 여는 소리가 났다. 진버는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아 이불 시트를 뒤집어썼다. 그가 옆으로 들어오는 기척이 느껴지며 침대가 흔들렸다. 진버는 숨을 죽였다.깨어있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아주 조심스럽게 숨을 내쉬었다. 긴장이 되니 숨이 더 가빠졌다. 입안으로 침이 고였지만 삼키는 소리가 들릴까 침을 삼킬 수 없었다. 진버는 등을 보인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들어라, 제발 잠들어라. 주문처럼 속으로 되뇌었다.진버의 바람을 배반하듯이 그의 숨결이 목덜미에 느껴졌다. 그의 따스한 숨결이 진버의 얼굴에, 그의 가슴이 진버의 등에 닿았다. 안돼! 절망적인 외침이 진버의 마음속에서만 메아리쳤다.그가 진버의 어깨를 부드럽게 쓸었다. 그녀의 마음과 달리 가벼운 터치에도 육체는 반응했다. 그의 손끝하나에도 가벼운 전율이 일었다. 그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진버의 피부는 반응을 나타내듯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짜릿한 자극이 온몸으로 퍼졌다.[본 도서는 15세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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