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 정말 딱 하루만 출근하면 되는 일이었다.“팬이라는 놈이 얘였어?”안 그래도 휴일에 끌려나와 억울한 마음을 달래던 재영은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에디 네가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겠어.”“맞아요, 일도 내팽개치고 직접 만나러 오는 정성이 가상하지 않습니까?”여동생 재희의 간곡한 부탁이었던 ‘세계적 대스타 에디 허드슨의 친필 사인’.하지만 대기실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험담에 재영은 발끈한다.“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 정도입니까? 알아듣지 못하면 비웃어도 되는 거예요?”딱 하루.정말 딱 하루만 참으면 되는 일이었는데!“숙소에서 기다리시면 알아서 저희 팀원들이 모시러 갔을 겁니다.”“알아.”“그런데 왜 굳이 여기까지 오신 거죠?”“너랑 가려고.”순 제멋대로인 전 세계적 대스타, 에디.“전 오늘 비번입니다만.”“내가 알 게 뭐냐?”그런 그에게 휘둘리기 시작한 그의 일개 경호원, 재영.둘만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 시작됩니다!----------------------“넌 어째 반응이 그러냐.”허탈한 듯한 에디의 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막에 닿았다. 그 순간 기포가 터지듯 삽시간에 전신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쿵. 심장이 흔들렸다.“뭐, 뭐, 뭐, 뭐 하는.”“키스.”“왜, 왜.”“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했는데.”에디가 미간을 살풋 찡그리며 대답했다. 재영의 반응에 조금 민망한 듯, 그러나 뻔뻔한 태도였다. 재영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수어 번 열었다 닫았다. 왜, 언제부터? 그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었다고?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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