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자고 싶다.하루라도 맘 편하게, 깊은 잠에 빠지고 싶다.자고 싶다.눈앞에서 떨고 있는 이 여자를, 통째로 삼켜 버리고 싶다.“이것 좀 빼 주시면 안 될까요……?”격정적이고 생경한 감각이 온몸을 두드려 깨우고 봉인된 과거의 상처가 따뜻한 물처럼 녹아드는 순간 윤주는 처음으로 깊은 잠을 맞이한다.“괜찮아, 이건 꿈이야.”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소유욕과 집착.매일 밤 여자를 품에 안고 진한 행위를 나누면서 준혁은 현실보다 달콤한 꿈에 빠져든다.헐떡이는 그녀의 숨결.벌거벗은 남자의 육체.환상은 실재가 되고 악몽은 현실이 된다.자.고.싶.다.어제보다 더 은밀하고, 꿈보다 더 달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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