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호, 그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아이였다. 수업시간이면 늘 졸고 있고, 밤이면 다들 자고 있는 기숙사에서 혼자 일어나 야설을 읽는 그녀! 그러면서도 그녀는 수재들이 모여 있는 대현외고에서 전교 10등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 정호와 달리 반듯하고 예의바르고 규칙을 준수하며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는 남학생 박성준, 그는 3년 내내 대현외고의 반장과 학생회장을 역임했던 모범생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몇 년 뒤 한 회사의 신입사원 연수에서 다시 만났다. 정호는 이 만남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했다. 여섯 군데의 대기업에 모두 합격한 성준이 그 중에서도 제일 별로인 대진그룹에 입사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그는 한정호를 다시 만나기 위해 대진을 선택했다. 그는 왜 그토록 그녀를 만나려고 했을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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