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어둠의 꽃>의 15금 개정본입니다]단지, 한 마리의 개에게 물린 게 아니었다.사랑했던 연인의 배신을 목격하고 마주친 남자.정체모를 이 남자 역시 그녀를 물기 시작했으니까.“닦아.”그나마 남아 있던 이성의 끈은 사라졌다.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을 죄다 깔아뭉개고 싶은 충동이 그녀를 압도해 왔다. “분명 나한테 닦아 달라고 했죠?”“그렇다면?”“그럼, 원하는 대로 닦아 드리죠.”지현은 바닥에 붙어 있던 자신의 구두를 들어 올렸다.그녀의 구두는 곧바로 남자의 구두 위에 올려졌다. 스윽 문지르자 앙증맞게 놓여 있던 티끌이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됐죠? 이 블라우스도 당신 구두만큼 비싼 제품이니까 비긴 걸로 치죠.”턱을 치켜세우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 위로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흘러 내렸다.“미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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