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타리에 미쳐 연애도 한 번 못하고 노처녀가 되어버린 서른 두 살의 프로듀서 강예진.어느 날 그녀의 앞에 연예 프로그램으로 스타 프로듀서가 된 후배 이재현이 나타난다. 유학파 출신에, 잘생긴 외모에, 인기 프로듀서라는 유명세까지 갖춘 이 매력남이 눈에 뭐가 씌었는지 다른 남자들은 거들떠도 안 보는 예진에게 대시를 하기 시작한다. 예진은 혹시라도 사람들이 주책이라고 욕을 할까봐 필사적으로 재현을 밀어내지만 이 남자. 여자를 다루는 기술이 장난이 아니다. 안 넘어 가려고 버티는 예진과 넘어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노련한 바람둥이 재현의 사랑이야기.-본문 중에서 -“왜요? 저랑 단 둘이 있는 게 불편하세요?” “내가 왜? 네가 남자라서?”예진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웃기지 마. 네가 무슨 남자야?” “그럼 전 남자가 아닌가요?” “적어도 나한테는.” “그 말 진심이세요?”재현의 눈빛이 너무 진지해서 예진은 조금 당황한다. 얘가 왜 이러지? “정말 제가 전혀 남자로 안 보이세요?”예진이 당황해서 표정이 굳어지자 재현이 예진을 향해 다가왔다. “이래도요?”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현의 입술이 예진의 입술을 향해 다가왔다. 재현의 입술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예진의 입술에 밀착되어 왔다. 그것은 이미 여자를 잘 아는 남자의 능숙한 몸짓이었다. 그는 자신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예진의 허리를 끌어안고 자신 쪽으로 가까이 끌어 당겼다. 예진의 손이 본능적으로 재현을 밀어내려 했지만 재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을 뿐이었다.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제가 남자로 안 보인다고 하시기에 정말 그런지 확인해 본 거예요.” “뭐야?” “이제 아니라는 것 확인했으니 거짓말은 그만해요.” “내가 언제 널…….”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부터 제 눈에는 선배님이 여자로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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