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톱 아이돌 그룹 ‘타디스’'타디스'의 리더 이곤과 리드보컬 황사빈은 한팀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데면데면한 사이. 두 사람의 사이는 곤의 애인이었던 탤런트 정현수를 사빈이 가로채면서 더욱 어색해지고 고작 몇 개월 만에 현수와 사빈이 헤어지면서 더할 수 없을 만큼 멀어진다.컴백을 앞둔 타디스의 앞날에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앨범 녹음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됐을 때. 어색하게 하루하루 녹음을 진행해가던 중에 곤과 사빈 사이에 갈등이 폭발하고 만다.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하고자 곤은 사빈을 찾아가지만, 화해는커녕 또 다시 다투고 두 사람은 꼭지가 돌만큼 술을 퍼마시고 잠든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아침에 눈을 떠보니 지난밤을 함께 보낸 것이 아닌가! 믿을 수 없지만, 현실은 현실. 술김에 같이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멘붕 상태에 빠진다. 분명히 욕하고 술 마시고 잠든 것이 다인데. 식겁하고 끔찍한 노릇이다. 현실을 인정할 수 없는 두 사람은 없었던 일로 하기로 약속하지만, 그때부터 고민은 시작된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왜 하필 이 녀석일까? 어째서 거슬리는 이 녀석일까? 술 때문인가? 그게 전부일까? 의문과 혼란이 꼬리를 물고 이 모든 건 단지 술김에 일어난 단 한 번의 실수임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두 사람은 술을 마시는데. 오마이갓! 다음날 눈을 뜨니 결과는 마찬가지.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같이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더욱 큰 혼란과 경악에 빠진다.상황은 점점 묘하게 전개되고 어느새 술을 마시지 않고도 함께 자게 된 두 사람은 이제 자신들의 관계에 회의와 아쉬움을 품게 되는데.무언가 부족한 관계.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곤은 사빈에게 제안한다.“우리 연애할까?”거꾸로 굴러가는 두 남자의 연애사. 이 아슬아슬한 관계가 마음까지 진심으로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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