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윤, 어리바리 비서 2년 차인 햇병아리 비서다. 스물다섯 나이에 짝사랑에 빠졌는데 상대는 HS그룹 사장님!그런데 사장님의 출장길에 동행이라니. 비서 1도 아니고, 비서 2도 아닌 비서 3인 그녀에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미치지 않고서야 사장님 옆자리에 어떻게 앉아? 마음 같아서는 빨리 경호 차량에 타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결국 정윤은 사장님 옆자리에 앉았다.“내가 무슨 짓 할까 봐 그럽니까?”자신의 태도가 사장님을 더 불편하게 했나 보다. 정윤은 얼른 문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허리를 꼿꼿이 폈다. 차 안이 너무 조용하니 왠지 침 삼키는 것도 사장님께 허락받아야 할 것 같은 이 분위기에서 설마 잠이 들겠어? 그랬는데, 그랬는데…….‘나는 사람도 아니야. 어떻게 그 분위기에서 잠들 수 있어? 그리고 지금 이 상황 어쩔 거야. 나 진짜 미친 거 아냐?’정윤은 사장님의 다리를 베고 누운 게 자신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그러나 이 모두는 현실. 여기서 눈을 뜨면 사장님과 얼굴을 마주할 테고, 그렇다고 계속 자는 척 할 수도 없고.누가 나 좀 사라지게 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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