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수국의 주인?”이신의 눈에 작은 당황과 놀람이 번져나간다. 나를 처음 본 버리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다.현화라는 이름에 무척이나 화려한 미인을 상상했다가 별 볼 일 없는 수수한 사내 녀석을 보고 잠시 실망을 하고, 그래도 현화에게 빌붙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기에 애써 미소를 짓는다. 그러다가 내 옆에 선 연우에게 시선을, 그리고 마음을 빼앗긴다. 예외는 없었다.그래서 나는 그도 별다를 것 없는 놈일 거라고 생각했다.여름에 찾아온 벌이라고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을 마다하겠는가.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결코, 내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서로를 상처 입힐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속에서 자라난 쌍둥이 형제, 해연우와 해단우.비 오는 여름, 수국궁에는 형제의 해묵은 상처를 들추는 남자, 마나이신이 나타난다.모종의 이유로 수국궁을 찾은 마나이신은 현화 해단우가 제대로 된 현화가 될 수 있도록 돕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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