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고 싶다면, 나 지금 미친 걸까요?”서원푸드의 유일한 후계자 서은수. 너무나도 강인한 남자 윤강재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그에게 그녀는 단지 어린 소녀일 뿐이었다. 5년 후 재회한 두 사람. 이제 은수는 그에게 여자로서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우린?”“농락과 분노를 배재하고는 말할 수 없는 사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너무 무섭게 선을 그어버렸군. 난 적어도 우리 둘 사이에 불꽃 정도는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한때 그랬던 적도 있었죠. 농락당했다는 걸 깨닫기 전까진.”“한때라……. 그래, 지금은?”강재가 코앞에까지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숨결이 그녀의 인중을 훑고 지나갔다. 그에게선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향기가 흘러나왔다. 향에 취한 채 들이켜고 싶은 커피처럼.“넌 내가 가까이 다가서기만 해도 호흡이 흐트러져. 마른침을 삼키고 긴장으로 어깨를 굳히지. 분노로 위장하지만 실은 욕망이 깔려 있잖아? 차라리 인정해. 날 쳐다보는 네 눈빛 속에 담긴 열망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으니까.”[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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