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한나에게 생긴 일(개정판) 합본

그날, 한나에게 생긴 일(개정판) 합본

나는 보통 사람! 당신은 한류 스타!친구들과 MT를 가던 한나는 ‘아시아의 별’인 한류 스타 서지한의 차 사고를 목격한다. 지한은 호흡조차 멈춘 상태였지만 간호학과 출신인 한나는 응급 처치 후 구조대에 그를 인도한다. 며칠 후, 지한이 생명의 은인을 찾는다는 방송을 본 한나와 친구들.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한나에게 현장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마리는 연예인이 될 기회라며 자신이 대신 나서겠다고 한다. 지한은 감쪽같이 연기하는 마리에게 속아 운명의 상대라며 잘해 주고 그녀의 친구들까지 살갑게 챙긴다. 하지만 자신에게도 은근슬쩍 이성적으로 치근대는 지한의 모습에 한나는 실망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며 감정의 혼란을 겪는데…!▶잠깐 맛보기“왠지 모르게…… 한나 씨가 신경 쓰입니다.”“내가…… 신경 쓰여요? 예뻐서 신경 쓰이는 건 아닐 테고…….”그때, 퍼뜩 어떤 사실이 머리를 스쳤다.‘본능은 어렴풋이 기억하는구나! 심폐 소생술 한 사람이 나라는 걸! 그러니까 신경 쓰이지!’한나는 마리를 떼어 놓을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한껏 고무되었다. 그래서 못 말리겠다는 듯이 고개를 내젓는 지한을 급히 채근했다.“어서 기억해 봐요! 늦게 기억할수록 댁한테 손해라고요! 마리한테 정들어 버리면, 그땐 인생 망치는 거라고요!”그러고는 얄궂게 중얼거렸다.“내 입술을 기억하려나? 기억을 되살린다는 보장만 있다면, 당장 백번이라도 키스해 줄 수 있는데…….”그가 실망스럽다는 듯 눈을 흘겼다.“한나 씨도 헤퍼요, 아무한테나 입술 주고.”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함부로 내뱉는 남자를 향해 발끈해 외쳤다.“지금 나 좋자고 이러는 거예요? 한 남자 인생을 구해 보려고 발버둥 치는 거 안 보여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내 노력이 안 보이냐고요! 지금쯤 의학 용어나 외우면서…….”“알았어요. 해요! 해!”얼굴을 들이미는 그를, 한나는 두 손으로 완강히 밀쳐 냈다.“버스 지나갔어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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