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이다.한 여자를 가슴에 품은 남자, 강무혁!나를 잊었겠지?그래도 상관없어.내가 널 기억하니까.그의 깊어진 눈빛에 절박함이 서렸다.사내연애 5년차 , 유채연!남친은 전무 딸로 고무신 바꿔신고새로온 본부장에게 찍힘까지,“날 기억해 냈어?”또 저런다.아무리 머릿속을 뒤져봐도 모르겠는데,자꾸 뭘 기억해내라는 거야?-본문 중에서-그녀의 입술은 뜨거운 열기를 품은 입술에 갇혔다. 겹쳐진 입술이 단단하게 짓눌려졌다. 채연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13년 전 그때처럼 느닷없이 입술을 밀어 붙여온 것이다.입안으로 뭔가 불쑥 파고들어 오려하자 채연은 입술에 힘을 꾹 주었다.그때처럼 제멋대로 입안을 휘젓게 놔두지 않을 거다.쌍둥이 채강이와도 물 컵을 같이 쓰지 않을 정도로 결벽증 증세가 있던 그녀였다. 더러워서 키스가 싫다는 그녀의 말에 채강은 배를 잡고 구르며 웃었다. 키스가 싫어 독신녀로 살아야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채강은 겨우 웃음을 그치고 충고를 해주었다.“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키스가 좋아질 거야. 쓸데없는 생각할 시간 있으면 공부나 해.”그리고 퉁명스럽게 말을 덧붙였다.“키스를 잘하는 놈 만나면 좋아하지 않아도 뿅 간다. 그런 놈은 조심해야 해.”이상했다. 뜨겁고 뭉클거리는 것이 입안을 마구 휘젓는데 구역질이 일지 않는다.이거구나, 키스 잘하는 놈 만나면 좋아하지 않아도 뿅 간다는 말이…….채연은 억지로 입술을 떼어내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눈을 부릅뜨고 무혁을 노려보았다.“너 같은 놈은 조심해야 한다고 했어.”“그래? 그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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