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언어를 걸고, 나는 너를 내 영혼보다 더 사랑했다. 사두준이 현두준이 돼서 돌아왔다!거칠고 순수했던 소년이 세련된 재벌이 돼서 돌아왔다!거지가 황태자가 돼서 돌아왔다! 재벌과 결혼하는 것이 꿈인 여자, 조미호.그녀에게 사두준은 만만했다.그러나 그는 또 만만한 사내가 아니었다. (내용 발췌)"더 못 해. 이 변태."미호는 몸을 세워 앉은 채로 으르렁댔다."차라리 때려.""또 반항이야?""굴욕감으로 길들이려고? 그런다고 내가 애원할 줄 알아? 길들여질 줄 알아?""그렇게 될 거야. 노예로 만들 거니까.""노예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태어나는 거야. 센토르처럼."미호는 의미심장한 눈빛과 함께 슬쩍 조소(嘲笑)를 띠었다. 늘 두준에게 보여주던 바로 그 오만한 미소였다."내가 사두준한테 길들여지는 일 따위는 없어.""널 길들이기 위해 난 무슨 짓이든 할 거야.""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니?"미호는 신랄했다."나 조미호야. 내가 쉬워?""날개를 아예 꺾어버릴 거야."두준의 입술 끝이 벌어지며 하얀 치아가 반짝, 빛을 냈다."조미호를 부숴버릴 거라구." 미호는 제 입술 끝으로부터 무엇인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새빨간 피였다. 타액인 줄 알고 손으로 그것을 훔친 미호는 피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소스라쳤다. 두준과의 키스 중에 느꼈던 그 비릿한 향의 정체가 피였다니, 그녀의 입안은 붉은 빛으로 가득했다. 두준은 제 혀를 깨물어 그것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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