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름 우장미. 하얀 장미꽃처럼 화사하게 웃는 그녀는 짝사랑한 남자에게 고백하고 빵 차였다.“난 너처럼 웃음이 헤픈 여자는 싫어. 다른 데 가서 알아봐.”냉정하기 그지없는 그의 말이 그녀의 심장을 쿡 찔렀다. 시간이 강물처럼 흘렀다. 사랑의 시련 따위에 무너지지 않은 장미는 대양대학병원 레지던트 3년차가 되었다. 어느 날 그녀는 술을 잔뜩 마시고 과거에 자신을 빵 찬 남자에게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을 위해서 밤에 피는 장미가 되어 줄게요. 이번에 큰맘 먹고 장미 한 그루 길러 보세요.”무더운 여름밤, 웃음이 헤퍼서 슬픈 닥터 로즈의 관능 소나타가 울려 퍼진다.관능적인 그녀의 몸짓에, 마취된 듯 깊은 수면에 빠진 그의 사랑이 시나브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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