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해보라 자꾸 부추긴다.저 붉은 입술을 탐해보라 속삭인다.만지면 손끝이 미끄러질 것만 같은 살갗…….길고 곧게 뻗어 내린 목은 그 아래의 은밀한 살점들을 떠올리기에 족한 것이었다. 거기다 반쯤 고개를 숙여 시선을 피하는 듯 오히려 도발하고 있는 중전.작은 동작 하나하나가 휘의 시선을 끌었다.특히 중전의 입술은 봄에 피는 붉은 꽃들보다 더 붉은, 살짝 깨물면 톡하고 붉은 물이 터져 나올 것같이 빨간색이었다.순결할 것 같은 입술이, 달콤할 것 같은 입술이 욕심이 났다. 숨기고 있었던, 밖으로 꺼내기 두려웠던 욕망을 뛰게 했다.중전의 입술을 바라보며 휘는 허리를 숙였다. 입술이 맞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휘는 중전의 숨결을 느꼈다.쪽.작은 소리가 났다.“전, 전하!”휘는 동그랗게 떠진 말간 눈동자와 벙긋 벌려진 중전의 모습을 보면서 살며시 웃었다.“눈을 감아보세요.”[본 작품은 15세가로 수정 및 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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