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섬이야. 이곳에서 사랑을 나눈다고 해서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지월희. 9년 동안 애인의 뒷바라지 끝에 돌아온 것은 배신뿐이었다. 상처에 아파하다 도망치듯 날아간 괌에서 만난 ‘지골로’로 보이는 닉. 일주일을 그와 뜨겁게 보낸 후 한마디 말도 없이 그곳을 떠나온 월희는 1년 후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닉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여전히 ‘지골로 닉’으로 알고 있음 곤란해, 나의 달.”“키스만 하면 얼마인가요?”“키스만으로 끝내본 적이 없어서 말이지.”“중간에 끊지 못하면 어쩔 거지?”“그땐…… 값을 지불해야겠죠.”그렇게만 만들어준다면 돈쯤이야, 비싼 진통제를 샀다고 치부할 수 있다. 어제처럼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하고 푹 잘 수만 있다면…….[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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