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는 게 취밉니까? 저녁 내내 커튼 너머로 힐끔거리더니만.”“후, 훔쳐보긴 누가 훔쳐봐요? 보이니까 그냥 본 거지.”“실은 내 팬티 색깔이 궁금해서 보고 있던 거 아닙니까? 이에는 이, 눈에는 눈.”“그쪽 팬티 색깔 같은 거 관심 없거든요!”“아직도 빨간색이에요?”“무슨 소리예요? 벌써 갈아 입…….”말을 하다 말고 비은은 입을 다물었다.얼떨결에 또 그의 페이스에 말리고 말았다. 그녀의 미간에 주름이 패었다.“팬티 얘기 그만하라고 했죠? 자꾸 그럼 정말 성희롱으로 고소할 거예요.”아름다운 섬 제주도. 그곳에 자리한 팬션, 블루 아일랜드.만남과 이별이 늘 엇갈리는 그곳에서 비은 역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첫 만남부터 그녀의 속옷 색깔을 운운하며 놀림을 반복하던 이상한 변태 희욱.그러나 막 실연을 겪고 침울해져 있던 비은은 그와 함께하며 점점 웃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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