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이용가 개정판]미닫이문 한 장 사이, 약혼자가 잠들어 있다.그리고 지금 그녀는 다른 남자의 손길에 달아오르고 있다.미친 짓이다. 일본식 격자창호 홑겹의 문, 그 바로 앞에 위치한 노천온천. 스르르 그 문을 밀면 금방이라도 그녀의 약혼자의 눈에 적나라하게 비치는 곳에서, 다른 남자의 손에 반응하고 있는 알몸의 그녀.역하고 소름끼쳤다. 다가오는 과거의 그가 진저리쳐졌다기보다 위험한 불장난인 줄 알면서 그에게 반응하는 그녀 자신이 몸서리쳐졌다.“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요! 더 다가오면 소리치겠어요!”“소리쳐 봐, 할 수 있다면.” "당신 비열해요." "비열하다는 여자의 반응 치고는 너무 뜨거운 거 아닌가?"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녀는 이미 이리저리 촉수를 곤두세운 하등동물처럼 맹목적으로 그의 손길을 쫓고 있었다. "네가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네 건방진 망상일 뿐이야." "날……날 내버려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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