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서른에 접어든 세 명의 여자가 있다. 진이, 연아, 주연 세 명은 고교시절부터 이어온 절친들이다. 그럼에도 셋의 연애적 취향은 제각각이다. 주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어 클럽에서도 부킹만은 사절!이다. 연아의 사랑학 개론은 쿨하게!다. 반면 진이는 어느 곳에도 끼지 못하게 되었다. 어릴 적 경험했던 몇몇 사랑의 실패가 끈덕지게 따라붙으면서 제대로 된 사랑을 만나지 못한 것은 물론, 어쩌다보니 서른이 되도록 남자와 합방을 경험하지 못한 채 순결성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이들이 오랜만에 클럽에 모인 것은 주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여전히 마음만은 여고생인 세 여성들이 ‘몇 백 년’만에 들른 클럽은 이미 이들보다 더 어린 이십대를 위한 무대였다. 클럽의 ‘물’이 확인되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근처의 바에 들른 셋은 삼십대 여성이라면 할 수 있는 농밀한 대화까지 거침없이 주고받게 된다. 그런 틈에서 발표된 진이의 공약. 오늘 밤엔 ‘거사’를 꼭 치르고 말리라.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