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내가.”더없이 진중해진 눈동자를 하고 신은강이 살짝 그런 나를 향해 손을 뻗었다. 왜인지 모르게 내가 말려들 상황이 아닌 것이 분명한데도 점차 신은강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기분이 들어 머릿속에 뒤죽박죽으로 변해간다. 신은강의 손이 애써 그의 시선을 피하려는 나의 턱에 살짝 와 닿고 그 바람에 결국 다시 고개를 들게 된 내가 그 눈동자와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했다.“만약 한번으로 끝내기 어렵다면. 널 볼 때마다, 참을 수 없어질 것 같다고 한다면.”신은강의 진지한 얼굴이 내 눈동자 안에 강렬하게 새겨진다. 마치 불꽃에 지진 석탄으로 그림을 그리듯 그렇게 너의 다부진 턱 선이, 콧날이, 확고한 다갈색 눈빛, 그리고 일자로 닫힌 어젯밤 수도 없이 입을 맞추었던 섹시한 입술조차 모두 다 그렇게 새겨지고, 또 새겨진다.“그럼 너는 어떻게 할래?”[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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