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만 십 년째. 그녀에게 그는 사랑이었고, 그에게 그녀는 우정이란다.작은 입술을 벌리고 음식을 마구 집어넣을 때마다야릇한 기분이 드는 것은 아마도 아직 술이 덜 깼기 때문이리라.누가 입을 크게 벌린 채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욕정을 느낀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지수는 새삼 시연이 좋았다. 정확히 처음부터 좋아했다.시연은 그의 친구다. 소중한 친구다.자신의 이 말도 안 되는 욕망을 들켜 잃고 싶지 않은 친구였다.지수는 아주 오랫동안 귀여운 꽃돼지처럼 먹어대는 그녀를 곁에 두고 싶었다.어느새 우정은 변해버렸고, 이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좋아, 내가 너의 미리호가 되어줄게. 아니, 머리호든가? 뭐든 되어줄게.”[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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