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 그와 그녀의 은밀하고도 특별한 레슨 시간.그가 가르쳐주는 게 사랑이든, 섹스든, 사랑을 가장한 섹스놀음이든 상관없다. 이호의 웃음을, 그가 주는 쾌락을, 그가 주는 따뜻함을 백 일 동안 자신에게 허락한 것이니 그 시간만큼은 그저 감사히 받아들이면 되는 것뿐.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연서의 마음에 이호가 자리 잡기 시작하는데…….“나, 되게 나쁜 놈인가 봐. 연서 씨 이렇게 울고 있는데 난 왜 키스하고 싶지?”혼잣말처럼 중얼거린 그가 그녀의 뺨을 감싼 손아귀에 힘을 실어왔다. 저도 모르게 혀를 내밀어 입술을 축인 연서가 조금 거칠어진 숨결을 내쉬고 눈을 감았다. 키스하고 싶다는 이호의 말에 연서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취해버린 행동이었다.수긍의 의미.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그저 그와의 입맞춤이 그녀가 느끼고 있는 이유 모를 따뜻함을 조금 더 이어주길 바랐다.[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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