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 스치듯 멈춘 시간,낯선 곳의 막연한 아름다움은 사랑스러운 삶의 한 부분으로 녹아 있었다.낯선 곳, 낯선 사람들이었다.폭설로 인한 사고로 잠시 머문 것이었으니그 산이든 그 산의 주민들이든특별히 신경을 쓸 것도 없을 터였다.하지만 별처럼 고운 서향산의 풍경과산처럼 아름답고 신비한 주민들의 여운은우연처럼 지나갈 만남을 운명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사고를 당한 그녀를 다정히 맞아 준 여인 서향과무뚝뚝하고 경계심 강한 과수원 주인 건,예의바르고 귀여운 초등학교 선생님 일하, 지독히 무표정하고 의문투성이인 사내 태우,그리고 따스한 웃음을 가진 햇살 같은 남자 정안……. 그러나…….낙원처럼 아름다운 곳 역시 사람의 마음이 흐르는 곳이었으니시린 슬픔이 피어나는 것도, 조심스러운 사랑이 시작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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