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 동생이 정말 싫어. 가진 것 하나 없는 주제에 벌레처럼 사람들에게 들러붙어 있는 꼴이 진짜 우습거든. 그런 주제에 욕심은 하늘을 찌를 듯하지. 그날은…… 정말 추웠어. 태어나서 그렇게 추웠던 적은 처음이었어. 이 정도 바람은 정말 우스울 정도로 추웠거든. 아무리 노력해도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 시커먼 먹물로 칠해놓은 것처럼 내 미래가 그렇게 어둡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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