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려고 그랬어. 그런 모습까지 보았는데, 포기하지 않겠나 싶어서. 그런데…….""그런데?""그런데 그게…… 아, 더 이상 말하기 싫어.""말해. 나, 알고 싶어. 다 말하라고.""휴, 그게 내가, 내가 계모가 된 것처럼 상상하고 있었어. 난 계모를 계모로 보지 않고 네가 취하고 있는 상대가 마치 나라고 상상하고 흥분하고 환희하고, 맙소사! 미쳐 버린 거야. 내가, 내가…… 하아.""사랑해.""…….""지현아, 뭐라고 말 좀 해봐. 나,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한테 사랑한다고 말한 거라고. 나, 솔직히 두렵고 떨려.""승원아.""응.""고백은 여유 있는 사람만이 하는 특권이야.""뭐?""우린 처지가 다르잖아. 알잖아. 알면서…….""제기랄! 뭘 알아?""승원아!""좋아, 고백할 용기 없으면 내 사랑만 받아줘. 나 이승원이 겁쟁이 박지현을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고. 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오직 너만을 사랑할 거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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