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생의 마지막은, 사랑하던 남편의 칼에 심장을 찔리는 것이었다.그리고 백작가 영애로 다시 태어난 지금,평범한 귀족 여인처럼 행복하게 늙어 죽을 생각이었다.그렇게 제국의 추앙을 받는 공작가와 약혼이 성립되어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아니, 왜 전생의 남편이 이번 생에도 또 남편이지? *“이 결혼을 깨고 싶습니까?”으르렁거리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본능적으로 두려움이 솟아났다.“공작님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평생 살 자신이 없어요.”나는 간절한 눈빛으로 칼라일을 바라보았다.그가 파혼만 해 준다면 무릎도 꿇을 수 있을 것 같았다.“나는 영애가 필요합니다.”나는 망연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그가 서늘한 손으로 내 뺨 위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 주었다.다정한 손길과 달리 나를 내려다보는 눈은 차갑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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