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무위싸패여주 #싸가지만땅남주 #쎈커플 #피튀기는배틀로맨스 “자야. 나는 너를 영원히 이해하진 못할 거다.”핏물 속에서 붉은 머리 사내가 말했다. 가쁜 숨에는 어렴풋한 탄식이 배었다. “나는 앞으로도 수차례,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 너로 인해 고민하고, 번뇌하고, 슬퍼하고, 실망하겠지.”“유진.”“너는 계속 너일 테고, 아마 난 너를 바꾸지 못할 테고, 우린 서로를 바꿀 자격조차 없으니까…….”말끝이 잦아들었다. 그는, 유진은 조금 실소했다. 낮고 거친 목소리였다. 주변에 역병처럼 깔린 무덤 흙냄새, 죽음의 무게. 그 모든 것들이 이제야 피로가 되어 몰려든 듯했다. 너무 긴 싸움이었다.“안다. 그러니 우린 영영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겠지.”마침내 끝났다. 모든 것이 끝났고, 그는 이제 말해야 했다. 지금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말할 수 있었다.“그래도 나는 절대로 너를 포기하진 않을 거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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