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가장 친했던 친구는 내 작품을 표절했다.연인은 가장 친한 친구와 외도했다.현실을 피해 도망치듯 떠난 여행길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왜 모른 척했지?”12년 전, 내가 버렸던 그 남자를.“내가 집요하단 건 꽤 오래전에 알았을 텐데.”도망칠 곳이 없었다.그 애절한 목소리에 가슴이 찔려 터질 것만 같았다.“이것도 침묵인가. 내가 먼저 말할까? 난 너 잊은 적 없어. 단 한 번도.”여행지의 열기는 뜨거웠고, 와인이 주는 취기는 달콤했다.나는 욕망에 이끌리듯 그에게 내뱉었다.“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그럼 같이 잘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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