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부 꿈이었던 걸로 만들어 줄게.”이무기로 천 년을 수행하고 용이 되기 위한 승천을 앞두던 우희림은 어떤 사건 때문에 인간이 되고, 무당의 핏줄로 태어날 때까지 몇 번의 환생을 거듭하며 업보를 쌓는다.마침내 무당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희림 앞에 그의 호법신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 연려가 나타난다. 그는 잊고 있던 기억을 되돌려 주고는 지금까지 쌓은 업보만큼 선행을 해야 죄가 씻겨 다시 용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희림은 연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요괴들과 함께 수많은 원혼을 만나게 되는데…….* * *“왜 말 안 했어?”“뭘?”“……좋아한다고.”“말해야 해?”“말해야 시작되잖아. 관계는.”나는 품 안에서 연려를 올려다보았다.“그때는 네가 나와 같은 감정이 아니었잖아.”“그래도 일단 네 마음이 그렇다는 걸 알면 내 마음도…….”“그런 건 싫었거든.”“뭐?”난 장난스럽게 연려의 가슴을 콕콕 찍었다.“내가 널 좋아하기 때문에 너도 날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네가 날 좋아해 주기를 바랐어.”“……그게 뭐야.”“글쎄. 그냥,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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