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저주로 비가 내리지 않는 땅이 있었다.사람들은 비를 내리기 위해 매년 신부를 바쳐야했다.이 저주를 끊어 내기 위해서는 흑룡을 죽여야 했다.그래서 홍주는 스스로 흑룡의 표식을 새기고 흑룡의 신부가 되었다.홍주의 앞에 나타난 흑룡은 홍주가 생각했던 괴물이 아니었다.그는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였다.그의 잿빛 눈에는 슬픔과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그는 한없이 상냥하고 여린 존재였다.홍주는 그의 잿빛 눈에 젖어들듯 그에게 빠져들고 말았다.홍주는 인하의 사연을, 인하의 슬픔을 이해하고 싶었다.하지만 인하는 그녀에게 말해줄 수 없었다.아주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그들의 인연과 슬픈 운명을,그리고 그들에게 내려진 저주를 차마 말해줄 수 없었다.하늘이 자신에게 내린 운명에 저항하는 여인 홍주수백 년의 시간을 외로이 버텨 온 저주 받은 흑룡 인하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그 슬픈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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